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데이비드 차머스 (문단 편집) ==== 범심론 ==== 차머스의 심리철학적 논의는 주로 현대과학이나 기존의 물리주의가 마음, 즉 의식에 대해 설명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논증들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앞서 언급한 쉬운 문제(easy problem)와 어려운 문제(hard problem)라는 개념이 나온다. 차머스의 주장은, 우리가 쉬운 문제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있지만 의식의 어려운 문제, 즉 hard problem of consciousness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철학자들이 문제 삼는 건 바로 이 어려운 문제, 바로 [[감각질]] 문제이며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설명을 제시했지만, 모두 감각질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는 게 차머스의 생각이다. 가령, 대닛은 감각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각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많은 심리철학자들이 이러한 대닛의 입장과 비슷한 입장을 취해왔다. 반면, 처칠랜드 같은 철학자는 감각질 문제가 쉬운 문제를 풀다보면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 보았다. 쉽게 설명하자면,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는 서로 연관되었으며, 어려운 문제란 결국 쉬운 문제들이 얽혀서 우리가 아직 다 모르는 것이다. 즉, 과학이 더 발전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보았다. 차머스는 의식 또는 감각질이 현대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음을 논증하고 그 이유에 대한 하나의 가설을 제시한다.[* 다음의 설명은 차머스의 테드강연 내용을 참고했다. 그의 저서 나 에도 같은 내용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차머스에 따르면, 물리학자들은 우주를 이루는 근본적인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공간]], [[시간]], [[물질]] 등이 있다. 그리고 19세기에 맥스웰이 전자기 현상을 기존의 뉴턴 물리학으로 설명할 수 없음을 밝히고 그는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전자기에 관한 기본 법칙을 상정하고 전하를 그 법칙이 지배하는 기본 요소로 상정했다. 차머스는 의식에 관해 우리가 처한 상황이 이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는 "의식을 기존의 기본 요소 - 공간, 시간, 물질, 전하 - 로 설명할 수 없다면 논리상으로 당연히 목록을 늘려야 한다. 그래서 해야 할 일은 의식 그 자체를 기본으로 자연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로 상정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https://www.ted.com/talks/david_chalmers_how_do_you_explain_consciousness/transcript?language=ko#t-691571|테드강연]] 즉, 차머스가 의식이 현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건 현재의 과학적 한계 때문에 설명할 수 없다는 뜻이지 앞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뜻이 아니다. 예를 들어, 차머스는 이렇게 의식을 우주의 근본적인 단위로 상정한다면, 그 다음 단계는 이 의식을 지배하는 기본 법칙을 연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즉, 의식을 다른 기본 요소, 곧 공간, 시간, 물질, 물리 과정과 연결하는 법칙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차머스는 비환원적 물리주의자이지만, 마음이 근본적으로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다른 비환원적 물리주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거칠게 설명하자면, 비환원적 물리주의 입장 중 하나인 [[속성 이원론]]에 따르면 심적 언어와 물리적 언어가 같은 현상을 다르게 설명하는 언어이며, 이 둘은 서로 환원되지 않는다. 즉 이 두 언어는 서로 배타적인 것이다. 또는 [[창발론]]에 따르면, 심적 속성은 물리적 속성으로부터 창발되었지만 전자는 후자로 환원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차머스의 심리철학적 입장은 분명 이러한 비환원적 물리주의 입장들과는 차이가 있다. 마음이 우주의 근본 단위라는 점에서 차머스의 심리철학적 입장은 범심론이다. 차머스는 인간 뿐 아니라, 개, 쥐, 파리, 롭 나이트의 미생물, 소립자, 광자도 어느 정도의 의식이 있다고 말한다. 물론 그렇다고 이러한 존재들이 인간과 같은 지능이 있다는 건 아니고, 만물이 "의식의 전조에 해당하는 원형을 갖고 있지 않을까"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여담으로, [[감각질]]이 존재한다는 차머스의 논증은 자세히 보면 분명 강력하고 설득력이 있다.[* 특히 [[프랭크 잭슨]]의 [[메리의 방]]에 근거한 그의 논증이 그렇다.] 다만 만약 차머스의 주장대로 감각질이 존재한다면 부수현상설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많은 심리철학자들이 차머스가 부수현상론자라며 비판한다. 당연히 본인은 부정하지만 이 비판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즉, 차머스도 심신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얘기다. 많은 심리철학자들이 마음에 대한 그럴듯한 설명들을 제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논쟁이 있는 이유는 이들 모두 심신문제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로티 같은 헤겔주의자들은 심신문제를 사이비 문제로 간주해서 이를 제거하고자 했다. 즉,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하기 곤란하므로 문제 자체를 없애자는 것.] [[분류:호주의 철학자]][[분류:1966년 출생]][[분류:호주국립대학교 재직]]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